[도서] 사이다 웹툰 썅년의 미학 서평 여우야

[도서] 쌍년의 미학
사이다 웹툰, 누적 400만 뷰! 저스툰 화제작
저자 : 민서영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가격 : 14,800원

썅년의 미학
저자 민서영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18.08.17.

상세보기
스티커 이미지
안녕하세요 시아와세솔이에요
쌍년의 미학은 사이다 웹툰으로 화제가 된 웹툰인데요
이번에 책으로 나왔어요
남녀 불평등을 주제로 한 책이에요
여자로 태어나서 겪는 일들이 4컷 만화처럼 나오고 글이 적혀있어요

책 뒷면에는 저자의 말이 적혀있어요
말하고, 설치고, 생각하는 여자, '쌍년'이 늘어갈수록 그것은 우리의 힘이 될 것입니다
여성의 욕구는 아주 당연한 것조차도 욕망이 됩니다 이미 너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사회는 여전히 여성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합니다 더 의식하고, 눈치 보고, 스스로를 옥죄라고 말이에요
정말이지 숨이 막힙니다 그리고 조금만 벗어나면 비난을 퍼붓습니다 된장녀, 김치녀, 쌍년이라고 말이죠
자신을 위해 욕망하기로 선택한 모든 이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썅년들이여, 파이팅

저자 민서영 님 정말 사이다같이 말씀하십니다
쟤는 대체 뭐 하는 애야?의 쟤를 맡고 계십니다

나에게 다정한 하루의 서늘한 여름밤 작가님께서 추천의 글을 써주셨네요
썅년의 미학에는 내가 하고 싶었지만 삼켰던 말들이 적혀져 있다
상대가 나를 미워할까 두려워서 차마 하지 못했던 행동들이 그려져 있다

썅년의 미학 목차는 추천의 글, 프롤로그로 시작해서,
Part 1 남자와 여자, 같은 곳, 다른 삶
Part 2 어쩌다 여자로 태어나서
Part 3 여자를 ○○해야 해
에필로그로 끝나요


어느 날 갑자기 남녀가 뒤바뀌었다면? 가정하에 그리신 웹툰이에요
여자로서 불공평하게 당하게 되는걸, 당연히 여기게 되는 걸
남녀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면 남자들도 여자들이 왜 그러는지 알게 해주는 웹툰이었어요

민서영 작가님은 여자와 남자가 같은 임금을 받는 세상, 여자와 남자가 같은 비율로 채용되는 세상,
여자와 남자가 같은 취급을 받는 세상, 여자와 남자가 같은 대우를 받는 세상, 여자와 남자가 같은 세상
그런 마음으로 이 만화를 그리고 글을 썼다고 해요

part1 제목은 남자와 여자, 같은 곳, 다른 삶이에요

소제목은 '착각은 자유지만 내 책임은 아니란다' 에요
4컷 웹툰 내용은 남자가 여자에게 머리 긴 여자가 좋다고 머리를 길러보라고 그러면 너랑 사귈 거라고 해요
그런데 여자는 남자가 허튼 말 못 하게 투블록으로 밀어달라고 해요

이어서 남자가 여자에게 예쁘다고 연락처를 달라고 해요 여자는 자기가 예쁘다고 해서 남자에게 연락처를 알려줘야 할 권리는 없다고 해요
남녀가 소개팅을 했는데 여자가 밥값 계산을 하는 걸 보고 남자는 자기에게 관심이 있어서 밥값을 낸 줄 알고 합격이라고 해요
그런데 여자는 자기가 밥값을 낸 이유는 남자가 밥값 낸 빌미로 또 만나자고 할까 봐 밥값을 낸 거라고 해요

남자가 여자 점원에게 주말에 같이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해요 여자는 가고 싶지 않다고 해요 남자가 여자에게 헷갈리게 행동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해요 여자는 예의와 호의를 헷갈리지 말라고 해요
남자가 상사가 부하 여직원이 자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해요 그런데 여자는 직원으로서 예의를 지킨 거라고 해요

인스타그램에 맛있는 사진을 올렸어요 남자가 저번에 나랑 같던 곳 아니냐고 해요 여자는 사귀지도 않는 남자가 영역 표시가 성가시다고 해요

남자들에게 여자에 대한 착각은 자유라고 말해주고 있어요

Part 2 어쩌다 여자로 태어나서 에요

성희롱 뜻이 나오네요 상대편의 의사에 관계없이 성적으로 수치심을 주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게 성희롱이랍니다
웹툰에 여자가 조금 시원하게 입었는데 남자 상사가 보기 좋다면서 이렇게 입고 다니라고 했더니 여자가 성희롱이라고 말했어요
남자 상사가 엄청 기분 나빠했다고 남자 친구에게 말하고 있어요 남자 친구는 그게 무슨 성희롱이냐고 그게 성희롱이면 하루에 열두 번씩 성희롱하는 거겠다고 해요 여자는 잘 알고 있네라고 해요

지하철 계단 올라가면서 치마 밑을 가리는 행동을 남자가 발끈해서 여자에게 짧은 치마를 입고 나오지 말라고 해요
여자는 보여주려고 입은 거면 팬티만 입고 나왔을 거라고 남자에게 말했어요
남자가 여자에게 노브라인 거 다 티 난 다고 보기 좀 그렇다고 해요 여자는 브라를 하면 불편하고 너는 브라를 안 한 내 가슴을 보는 게 불편하니까 남자 눈만 뽑으면 서로가 편해지지 않겠냐고 말해요

남자가 여자 가슴을 보고 있어요 여자가 제 얼굴은 거기가 아니라 여기 있다고 말해요 남자가 (가슴이) 거기 있으니까 쳐다봤다고 해요 여자가 (얼굴이) 거기 있으니까 쳤다고 해요
어떤 남자가 엉덩이를 만져놓고 여자가 이 남자가 엉덩이를 만졌다고 도와달라고 해요
남자가 엉덩이 좀 스친 거 갖고 성추행이라고 억울해하면서 여자 보고 꽃뱀 아니냐고 소란 피워서 한몫 챙기려 한다 해요
여자가 어이없다는 듯이 댁한테 한몫 챙길 게 있긴 있냐는 식으로 말해요

상사가 여자 직원에게 어깨를 주무르면서 주연 씨 옷이 아주 시원하고 좋네 몸매가 좋으니까 뭘 입어도 예뻐 이 예쁜 몸에 어깨가 많이 뭉쳤다고 해요 여자 직원 표정은 안 좋아요 똑같은 상황이 나오면서 아 요즘 이런 말 하면 미투 당하나 허허허 웃고 있어요 또 
여자 직원은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어요

남자가 성범죄자 인지 체크 리스트가 나와요
1. 나는 정신이 멀쩡한 상대에게 말로 동의를 구했고 대답은 YES였다
예시 : 제가 당신의 치마 속을 촬영해도 될까요?
2. 나는 일평생 인터넷이 되지 않는 집 안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고 여성이든 남성이든 고양이든 그 누구에게도 말 한마디 걸지 않았으며 그들을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
3. 나는 집에 금송아지가 있다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되지 않는다면 성범죄자라고 적혀있어요

남자들이 이제까지 괜찮았던 것들이 더는 괜찮지 않으리라는 것을 빨리 배워야 한다고 앞으로의 행동은 물론이고,
이미 지난 과거에 대해서도 조심하라고 해요

남자에게 임신이란? 축복이라고 바로 대답한다
여자에게 임신이란? 축복이라고 대답한다
그렇지만 축복이라고 말하기 전까지 이런 내용이 적혀있다
'몇 개월 예쁘게 배만 부르면 될 줄 알았는데 막달까지 시도 때도 없이 토해서 위궤양도 생겼고 부풀어 오른 자궁에 온갖 장기들이 눌려서 방광염도 걸렸고 변비도 생겼고 밤마다 몸에 피가 안 통해서 파랗게 된 다리를 주무르느라 깨고 빈혈이 생기고 내 자양분을 애한테 나눠주느라 칼슘 부족 미네랄 부족 비타민 부족 몽땅 부족해져서 골다공증도 생겼고 애 낳다 골반이 으스러졌는데 척수 손상돼서 반쯤 하반신 마비도 왔고 회음부 절개해서 어디 앉을 때마다 힘든데 남편은 살졌다고 뭐라 하고 애도 안 보고 솔직히 이 정도 힘든 줄 알았다면 절대로 애를 안 낳았을 텐데 하지만 이걸 있는 그대로 얘기했다간 모두가 나를 욕할 테니까'라고 적혀있어요

여자가 결혼을 하게 되면 독박 육아, 독박 살림, 대리 효도가 기다린다
학생이라면 학력 단절, 직장인이라면 경력 단절, 당장 취업, 재취업은 언제 할 수 있을지 꿈도 못 꾼다
아무리 콘돔을 끼고 청결하게 섹스를 해도, 여자는 요도와 질 입구가 가깝기 때문에 남자한테는 아무런 영향도 없는 균이 여자에게 와서 방광염이나 질염이 되기도 한다 아무 생각 없이 화장실 다녀와서 안 씻은 남자의 손 때문에 여자는 한 번 갈 때마다 검사니 소독이나, 5만 원 이상 드는 산부인과에 가야 하는 것이 물론 보험은 안 된다 몸은 당연히 아프고 불편한데, 그것마저 대놓고 얘기해서는 안 된다 그게 현실

남자는 삽입 후 영차 영차 몇 번 하다가 찍 사정하면 그만이겠지만, 여자는 그 짧은 순간 저 모든 걸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 인생이 송두리째 날아가니까

에필로그는 작가가  만화를 처음 그렸을 때 읽기 쉬운 만화를 그리고 싶었다고, 페미니스트,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 때문이었다고 그저 사실만을 보여주려고 했고, 여자들이 사는 세상이 어떤지, 얼마나 공평하지 않은지를 말하고 싶었다고 적혀있어요

저는 쌍년의 미학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여자로 살면서 겪은 일들이 많이 공감이 되었어요
남녀 불평등을 겪으면서 부당하다고 말하지 못하는 저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책만 보면 잠이 오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려요 거의 4컷 만화(웹툰)가 주이고, 글이 섞여서 재밌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위즈덤하우스 http://www.wisdomhouse.co.kr/

위즈덤하우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